목재가구 DIY - 화장대

글·사진 / 김광렬 (협성대학교 가구디자인학과 교수), 도장재료협찬 : 나무와 사람들

가을이 가기 전에 사랑하는 이를 위한 화장대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화장대를 만들기 전에 두께 5mm 거울을 유리 집에 주문하고, 철물가게에 들러 피벗 힌지(Pivot Hinge)를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피벗 힌지를 구입하기 어려운 경우는 나무 봉을 끼워도 별 무리가 없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조금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랑의 소리’라고 느끼면 더욱 정감이 가는 화장대다. 건조하고 쌀쌀해진 날씨 탓에 피부가 거칠어진 사랑스러운 아내를 위해 액세서리 함까지 만들어 남편의 세심함을 보여줍시다. 날씨도 추운데 아내에게 점수 따 따뜻한 겨울을 보내자구요~! 준비물 공구-드릴, 실리콘 건, 12mm/7mm 목공용 드릴날, 이중 보링날, 10mm 목봉 제조 비트(또는 12mm 목봉), 실톱대, 플러그톱(plug saw), 쇠자, 줄자, 연필, 커터 칼 부재료-피벗 힌지(pivot hinge), 목공용 본드, 30mm/40mm 스크루, 실톱날, #220/#320 천사포 도색재료-마감용 바니시, 해면 스펀지, 붓, 장갑 수납함 만들기 1. 도면을 참고하여 재단한 뒤, 재료의 모서리 면을 #220 사포로 곱게 다듬 어준다. 2. 사포질이 끝났으면 먼저, 내부에 들어 갈 박스 형태의 수납함을 조립한다. Tip 2. 접착되는 면에 본드를 바른 뒤, 전기타카 로 임시 고정하고 이중 보링날을 이용하여 스크루가 들어갈 위치에 구멍을 뚫어준다. 3. 길이 40mm의 스크루를 깊숙이 박아 준다. Tip 3. 스크루의 머리가 돌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보링을 한다. 수납함과 측판을 조립할 때 스크루가 돌출되어 있다면 면과 면 사이의 공간이 생기므로 꼭 이중 보링 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기타카로 가 조립을 하면 더욱 쉽게 조립을 할 수 있다. 4. ‘ㄷ’자 형태가 완성되면 접착면에 본드 를 바른 뒤 수납함의 앞면과 뒷면을 조립한다. Tip 4. 간혹 조립을 할 때 본드가 새어 나올 수가 있다. 본드가 마른 뒤에 사포로 정리할 수 도 있지만 미리 젖은 수건을 준비하여 닦아내면 뒤처리의 수고를 덜 수 있다. 5. 작은 수납함이 완성되면 큰 수납함 역시 같은 방법으로 조립한다. Tip 5. 수납함의 안쪽 모서리 부분은 미리 사포질 을 해두자. 몸체 조립하기 1. 측판을 조립하기 전에 ‘피벗 힌지’가 들 어갈 구멍을 뚫어야 한다. 도면을 참고 하여 구멍 위치를 표시한 뒤, 12mm 드릴날로 10mm 이상 구멍을 뚫는다. Tip 1. 피벗 힌지는 암수로 이루어져 있어서 암놈 은 측판에, 수놈은 거울이 붙을 상판에 들어간다. 그리고 드릴로 구멍을 뚫어야 하므로, 하드웨어의 지름과 길이를 자로 재어 확인해 둔다. 2. 이전에 조립해 두었던 수납함과 측판, 앞판을 조립할 차례이다. 도면을 참고 하여 수납함과 앞판의 간격을 칼금 으로 표시해 둔다. 3. 접착면에 본드를 바른 후 앞판에 그어 놓았던 칼금의 위치에 작은 수납함을 올려놓은 뒤, 측판이 붙을 접착면에도 본드를 고루 펴발라 준다. Tip 3. 면과 면이 접착되어야 하기 때문에 본드를 바를 때 얇은 막대나 롤러 등으로 잘 펴발 라 준다. 4. 측판과 수납함을 조립한 후 이중 보링 날로 스크루 위치를 뚫은 뒤 조립한 다. 30mm 스크루를 사용할 것. Tip 4. 상판이 들어갈 만큼의 여유를 남겨야 하기 때문에 같은 두께의 보조목을 이용하여 간격을 맞춘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스크 루의 길이가 측판과 수납함 옆면의 두께의 합보다 길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이중 보링을 해야 하므로 5mm 정도의 여유는 더 있어야 한다. 5.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같은 방법으로 조립한다. 6. 몸체의 조립이 완성되었다. 거울 붙이고 마무리하기 1. 거울이 붙을 상판을 가공한다. 앞면은 도면과 마찬가지로 곡선으로 처리 한다. Tip 1. 상판 양 끝에 30mm와, 가운데 점을 표시 한 뒤, 쇠자를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곡선 을 그려준다. 2. 실톱대로 곡선을 자른 뒤 사포로 곱게 다듬어 준다. 3. 본드를 칠한 뒤 준비해 둔 원목 엣지 를 대고 전기타카를 이용하여 붙인다. Tip 3. 목재의 마구리면은 쪼개지거나 깨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원목 엣지를 대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측판머리 부분과 상판 마구리 측면에 5mm가량의 원목 엣지를 대어 준다, 4. 피벗 힌지가 들어갈 위치를 표시한 뒤, 7mm 드릴날로 30mm 깊이만큼 뚫어준다. Tip 4. 상판에 거울을 붙이기 전에 ‘피벗 힌지’의 수놈이 들어갈 위치를 뚫어준다. 앞서 했 던 방법처럼 지름과 길이를 자로 재어 치수를 확인한다. 거울의 각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 5. 상판에 거울 자리를 표시한 다음 거울 뒷면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고 실리콘 을 발라준다. Tip 5. 실리콘은 굳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양면 테이프와 함께 사용하면 임시 고정 역할을 할 수 있다. 6. 미리 표시해 두었던 위치에 거울을 붙여 준다. 7. 거울이 고정되는 동안 목심비트를 이용하여 자투리 나무로 스크류를 박은 곳을 메울 목심을 만든다. 8. 측판에 이중 보링을 하고 스크루를 박았던 곳에 본드를 넣은 뒤 목심을 끼우고 망치로 두드려 고정시킨다. 9. 본드가 어느 정도 말랐을 때 플러그 톱(plug saw)으로 돌출된 목심을 잘라 낸다. 톱질을 할 때 다른 면이 상하지 않도록 바닥면에 붙여서 톱질한다. Tip 9. 이때 목재의 결을 맞춰 주면 더욱더 감쪽 같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0. 완성된 몸체의 모서리 등을 전체적 으로 사포로 다듬는다. Tip 10. 상판을 닫을 때 나무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거슬린다면 실리콘 범퍼를 달아주면 된다. 완성 평범해 보이는 화장대지만 상판을 여는 순간, 아~! 하고 탄성을 지르는 아내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거울에 비친 행복해하는 그 모습은 진정 여자입니다. 내부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 수납기능을 충실 하게 갖추고 있으니 그 안에 남편의 사랑을 가득 채워주면 어떨까요? 그래서 다가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현명한 부부가 됩시다. 제작보조 : 박윤선(협성대학교 예술대학원), 윤희진(협성대학교 예술대학원)

출처 : 산림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