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6일 화요일

목재가구 DIY - 서랍장 겸 화장대



글·사진 / 김광렬 (협성대학교 가구디자인학과 교수)
서랍장 겸 화장대는 9개의 똑같은 서랍을 만들어야 하고 구조가 비교적 복잡하기 때문에 다른 작업에 비해 정확도가 필요하며, 어려운 제작기법을 사용해야 하는 가구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비법은 있다.
서랍장의 전면과 측판에 풍혈 부분은 등대기톱과 실톱으로 썰어내거나 또는 그림 그리기에 조금이라도 소질이 있다면 조각하지 않고 아크릴 물감이나 밀크페인트을 사용하여 아내가 좋아하는 꽃이나 적절한 문양을 그려 넣는 것으로 대체해도 무난할 것 같다. 서랍의 손잡이는 사진과 같은 형태로 선반작업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것 중에서 골라보는 것도 재미있다. 손잡이는 단순한 형태일수록 가구와 조화를 이룬다.


준비물

공구: 도미노조이너, 트리머, 드릴, 클램프, 직각자, 쇠자, 실톱대
부 재 료: 목공용 본드, 롤러, 45mm 드릴날, 실톱날, #220/#320 천사포, 30mm 스크루
도색재료: 젯소, 밀크페인트, 수성스테인, 스펀지, 붓, 헝겊이나 천 조각


제작 과정

1. 상판과 측판, 지판의 두께가 36mm이므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두께인 18mm 판재를 겹쳐서 집성한다. 36mm 규격의 판재를 주문하여도 제작이 가능하다.
Tip 1 집성 과정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 2~3mm 정도의 여유를 주어 재단을 하고 집성이 끝나고 본드가 완전히 건조되면 재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판재를 집성할 때, 목공용 본드를 얇고 고루 도포하여 집성하는데 평평한 작업대나 바닥면에서 작업해야 집성목에 밴딩이 생기지 않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미노조이너를 사용하여 집성하기도 한다.

Tip 2 ‘도미노조이너’란 ‘도미노핀’이 들어갈 홀을 타공해주는 역할을 하며, 촉짜임이나 집성 등을 간편하게 도와주는 전동 공구이다. 공구를 사용하기에 앞서 사용설명서를 참고하여 자투리 나무에 미리 시험을 하여 사용방법을 숙지하도록 한다.

3. 도미노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조립할 2개의 판재의 도미노하우징 위치가 정확하게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립될 두 부재를 미리 맞추어 중심점을 표시한 뒤 작업한다.

Tip 3 정확한 작업을 위해 한쪽 면의 도미노홀 간격을 ‘도미노핀’보다 넓게 해주면 좀 더 여유롭게 작업할 수 있으며, 도미노 작업에 자신이 없으면 스크루를 사용하여도 된다.

4. 넓은 접착면은 롤러를 이용하여 양면을 모두 얇고 신속하게 본드를 바른 뒤 적층하여 집성한다. 완벽한 접착을 위해 엣지 쪽을 먼저 클램핑한 다음, 고른 바닥에 고임목을 놓고 무거운 물건을 올려 하중을 준다. 이렇게 가운데 면이 밀착되도록 하여 중간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준다. 클램프 대신 스크루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Tip 4 목공용 본드마다 완전 건조시간이 다룰 수 있으므로 사용하려는 제품의 사양(가사시간, 건조시간 등)을 잘 확인하여 작업하기 바란다.

5. 서랍이 들어갈 몸통 조립은 역시 도미노조이너를 사용하여 상판, 측판, 지판에 함께 조립하여 준다.

6. 트리머를 사용하기 전에 작업 중 진동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지그(jig)를 만들어 사용하면 안정감이 생긴다. 측판에 목 레일이 들어갈 홈을 내준 후, 목 레일을 홈에 끼워 넣어 고정시킨다. 또는 홈을 파지 않고 지그를 이용하여 레일을 본드와 타카로 고정해도 큰 무리는 없다.

Tip 6 트리머는 손으로 잡고 작업하므로 사진과 같이 지그(jig)를 대고 작업하여야 안정되게 작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작업이 곤란할 경우 300mm짜리 미니스틸레일을 따로 구입하여 장착만 하면 된다. 물론 지그를 사용해야 하고, 레일 두께만큼 서랍이 작아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7. 도면을 참고하여 측판과 풍혈에 문양을 목재에 직접 그린다. 이 부분은 가구의 구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개인이 선호하는 문양이나 형태가 있다면 새롭게 디자인하여도 좋다. 혹은 그림을 그려 넣어도 괜찮다.

8. 등대기톱과 실톱대를 사용하여 그려진 문양대로 잘라낸다.

9. 몸통 조립은 아래와 같이 클램프로 고정시켜 약 24시간 정도 건조시킨다.

Tip 9 도미노핀이 본드로 고정되면 수정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클램핑이나 하중을 주어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립을 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면 도미노 대신에 스크루를 사용하고 목봉으로 메움 처리를 해도 무난하다.

10. 몸통이 고정되는 동안 서랍 조립을 위해 아래 그림과 같이 트리머로 서랍 측판에 레일 홈파기 작업을 한다.

11. 홈파기 작업이 끝나면 조립될 부분에 본드를 바른 후 클램핑을 하거나, 전기 타카로 서랍을 조립한다.

12. 서랍 조립이 완료되면 조립된 몸통에 서랍을 넣어보아 맞는지 확인해본다.

Tip 12 서랍이 꽉 끼어 넣고 빼기가 어렵다면 마찰이 많은 서랍 측판과 목 레일에 양초나 가구용 왁스를 발라주면 윤활제 역할을 하여 훨씬 부드러워진다.

13. 몸통의 뒤판에 본드를 바른 후, 스크루나 타카를 사용하여 고정시킨다.

14. 서랍 앞판 정중앙에 45mm 홀소로 깊이 10mm가량 홀 파기 작업을 한다. 홀 파기 작업이 끝나면 사포로 거친 면을 정리하고 젯소를 얇게 바른다. 젯소 건조가 끝나면 선호하는 대비색상을 선택해 밀크페인팅 한다.

Tip 14 탁상 드릴이나 전기 드릴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부재를 클램프로 고정시킨 다음에 홀 파기 작업을 해야 한다.

15. 미리 조립해두었던 서랍 앞쪽에 본드를 칠한 뒤 서랍 앞판을 붙여준다.

16. 아래 손잡이 크기를 참고하여 손잡이를 목선반기로 제작하거나, 판매되는 적당한 제품을 사용하여 서랍 앞판에 부착시킨다. 서랍 크기에 비해 너무 큰 손잡이를 선택하지 않도록 한다.

17. 서랍을 완성시키고 몸통과 조립해본다. 이때에도 각 서랍을 몸통에서 넣고 빼기가 부드러운지 살펴본다.

18. 서랍을 모두 빼낸 몸통에 스테인 칠 작업을 한다. 스펀지나 천에 스테인을 묻혀 몸통 표면에 고르게 발라준다.

Tip 18 칠을 하다 칠이 덜된 부분을 덧칠하면 색상이 고르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니 완전 건조된 다음 전체적으로 다시 도장할 때 보완하도록 한다. 진한 색을 원한다면 여러 번 스테인을 반복해서 칠을 한다.

19. 스테인이 완전 건조되면 서랍을 끼워 넣어 완성시킨다.


완성~!

서랍장 겸 화장대 작업은 다소 어려웠지만, 묵직한 무게감과 오래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가구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작업의 세밀함이 요구되는 가구이기도 하다. 마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내비치지 않는 남편들처럼 말이다. 서랍장이 생겼으니 아내의 얼굴을 비춰보기 위한 거울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도장재료 협찬 : 나무와 사람들
제작보조 : 심계왕(협성대학교 가구디자인학과)
김태형(협성대학교 가구디자인학과)


출처 : 산림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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